4INTERVIEW

Q) 현재 하고 계신 일은?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현재 경희대학교에서 입학사정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 연구원으로 일했는데 모교에서 입학사정관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입학관리처에서 연구조교로 몇 년간 일한 경험이 있는데 그 때 쌓은 실무경험이 도움이 되어 입학사정관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Q)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요, 이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A)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 학교에서 전형을 진행하면 지원하는 학생이 너무 많은 상황 입니다. 합격 정원 인력에 10배 수 정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현재 30~50배 정도의 학생들이 지원을 하고 있죠. 입학사정관제는 계량적인 수치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특성상 한 학생을 심사하는 데에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면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죠. 미국의 경우 연중에, 일본의 경우 연초에 사전 지원서를 받고 검토를 해 적합한 사람만 실제 전형 때 지원하게 되어 있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제도 시행 초창기라 업무 진행 과정도 명확하지 않고 해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앞으로 각 대학에서 입학사정관 평가시스템 같은 것을 잘 구축해 나가면 이런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생각 됩니다.

Q)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대학의 인재를 직접 뽑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좋은 학생을 데려 올 수 있다는 것, 또 찾아가서 원하는 인재를직접 선발할 수 있다는것이 해당 직업인으로서 가장 큰 보람이고요. 특히, 저는 현재 모교에서 일하기 때문에 내가 내 모교를 이끌 훌륭한 후배들을 선발한다는 점에서 다른 입학사정관분들과는 다르게 더 뿌듯함을 느끼는 거 같아요.

Q)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에 입학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사람들이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약간의 오해가 있는듯 합니다. 한 분야에서 뛰어나면 되는 특기자 전형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제도는 학생을 다양한 기준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훌륭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기억 하세요. 성적만 뛰어나서 되는 것은 아니고 봉사활동, 특별활동, 다양한 경험 등 비교과 활동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교과는 등한시하고 비교과 영역에만 몰두하는 학생은 안 되겠지요. 특히 앞으로 자신의 학업계획과 진로설계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 학생마다 주어진 환경과 여건이 다른 것을 충분히 감안하고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학생의 잠재력을 발견하려고 합니다. 특히, 각 학교마다 전형에 차이가 있으니 관심 있는 학교의 전형 내용을 잘 살피고 준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 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이 직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입학사정관이 되기 위해서는 도덕성과 전문성이 중요합니다. 대학의 학생을 선발하는 일인 만큼 공정성과 객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따라서 도덕성이 기본이 되지 않으면 업무를 수행할 수 없죠. 여기에 통계, 평가, 과학적 분석 기법에 대한 이해를 갖춘 전문성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우수학생이 누구이고, 이들을 어떻게 선별하고 교육 시킬 것이냐 하는 교육적 마인드를 갖추어 놓는 것이 필요하죠. 이런 점들을 하나하나씩 갖추어 나간다면 향후 입학사정관으로 지원하실 때 많은 도움을 받을겁니다.

 출처: 워크넷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